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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도 잇신 감독 작품. 고이즈키 쿄코, 우에노 주리 주연. 고양이는 사바, 구구 라는 아이가 나오고. 우리 아이들이 셋이나 옆에서 돌아다니는 걸 보면서 안도도 하고 안심도 하면서, 영화 속에서 고양이가 인간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관망했다. 사바가 세상을 떠날 때 가장 먼저 느낀 감상은 공포였다. 우리 아이가 저렇게 입을 헤 벌리고 모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본다면, 나는 제대로 서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제발 그 아이의 죽음을 카메라가 멀리서 잡기를 기도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너무나 고맙게도 쓰러진 아이의 모습을 멀리서 잡았을 뿐 아니라, 베란다 섀시창 너머로 잡는다. 나는 그 프레임 안에서 누구도 크게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기를 바랬다. 그랬는데, 정말로 그 장면은 조용히 지나갔다. 분명히 이누도 잇신 감독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감독이다.
사바는 아사코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그렇게 죽었다. 아사코는 바빠서 사바가 죽는지 어쩌는지도 몰랐다. 고양이가 어릴 때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모르고 귀여워하며 시간과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그리고, 고양이가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자주 고양이를 잊어버린다. 고양이가 나이가 더 들면 인간에게 더욱 많은 시선을 보내기 시작한다. 어릴 때처럼 수선스럽지 않게 한발짝 떨어져서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 앞에 닥친 불행이나 행복에 눈앞이 가리워, 고양이와 마주보는 시간을 좀처럼 만들지 못한다. 심지어 가끔은 귀찮아도 한다. 고양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걸 모르고.
아사코는 창작에 충실하느라 자신이 뛰어들어야 할 스스로의 삶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누군가를 선택해도 된다는 걸 몰랐다. 그저 그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것에 손을 뻗어도 된다는 걸 몰랐다. 그래서, 모두의 사랑을 받아도 항상 외로웠다. 실수하고 배신당하고 좌절해도 되는데, 그것으로 걸어들어가는 방법을 몰랐다. 원래 서투른 사람들이 있다. 그저 안으로만 조용히 침잠하는 사람. 자신 안의 세계를 꺼내는 일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사람. 전업 작가란 사람은 그렇다. 모두의 사랑을 구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는 자신이 없다.
영화는 꿈과 현실, 판타지의 세계를 오간다. 인간과 고양이의 시선이 교차하고, POV도 자유롭다. 그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 극 중 인물들은 노래도 하고, 군무에도 참여한다. 가끔은 뮤직비디오 같다. 웃기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한데. 항상 따뜻하다. 이누도 잇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아주 커다랗고 따뜻하고 포근포근한 것이 들어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것이 나의 마음과 공명하며, 이렇게 눈물을 줄줄 흘리도록 만드는 것이겠지.
원작이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누도 잇신의 스타일이 담뿍, 고이즈미 쿄코의 매력이 듬뿍이라서 좋았다. 동세대의 배우들이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 스크린 안에 있어도 가까이 있는 듯한 존재감이 있는, 우에노 쥬리도 좋았고. 옛날 영화라 우에노 쥬리는 여전히 스무살 꼬마아이 같았지만.
스토리가 좋은 이야기는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라도 이 영화는 강추. 아, 길고양이들이 밤에 우엥우엥 울 때 쥐약이라도 놓아버리자며 희희덕거리는 심장없는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영화일 수도 있겠다.
이누도 잇신 감독 작품. 고이즈키 쿄코, 우에노 주리 주연. 고양이는 사바, 구구 라는 아이가 나오고. 우리 아이들이 셋이나 옆에서 돌아다니는 걸 보면서 안도도 하고 안심도 하면서, 영화 속에서 고양이가 인간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관망했다. 사바가 세상을 떠날 때 가장 먼저 느낀 감상은 공포였다. 우리 아이가 저렇게 입을 헤 벌리고 모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본다면, 나는 제대로 서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제발 그 아이의 죽음을 카메라가 멀리서 잡기를 기도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너무나 고맙게도 쓰러진 아이의 모습을 멀리서 잡았을 뿐 아니라, 베란다 섀시창 너머로 잡는다. 나는 그 프레임 안에서 누구도 크게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기를 바랬다. 그랬는데, 정말로 그 장면은 조용히 지나갔다. 분명히 이누도 잇신 감독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감독이다.
사바는 아사코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그렇게 죽었다. 아사코는 바빠서 사바가 죽는지 어쩌는지도 몰랐다. 고양이가 어릴 때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모르고 귀여워하며 시간과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그리고, 고양이가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자주 고양이를 잊어버린다. 고양이가 나이가 더 들면 인간에게 더욱 많은 시선을 보내기 시작한다. 어릴 때처럼 수선스럽지 않게 한발짝 떨어져서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 앞에 닥친 불행이나 행복에 눈앞이 가리워, 고양이와 마주보는 시간을 좀처럼 만들지 못한다. 심지어 가끔은 귀찮아도 한다. 고양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걸 모르고.
아사코는 창작에 충실하느라 자신이 뛰어들어야 할 스스로의 삶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누군가를 선택해도 된다는 걸 몰랐다. 그저 그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것에 손을 뻗어도 된다는 걸 몰랐다. 그래서, 모두의 사랑을 받아도 항상 외로웠다. 실수하고 배신당하고 좌절해도 되는데, 그것으로 걸어들어가는 방법을 몰랐다. 원래 서투른 사람들이 있다. 그저 안으로만 조용히 침잠하는 사람. 자신 안의 세계를 꺼내는 일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사람. 전업 작가란 사람은 그렇다. 모두의 사랑을 구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는 자신이 없다.
영화는 꿈과 현실, 판타지의 세계를 오간다. 인간과 고양이의 시선이 교차하고, POV도 자유롭다. 그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 극 중 인물들은 노래도 하고, 군무에도 참여한다. 가끔은 뮤직비디오 같다. 웃기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한데. 항상 따뜻하다. 이누도 잇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아주 커다랗고 따뜻하고 포근포근한 것이 들어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것이 나의 마음과 공명하며, 이렇게 눈물을 줄줄 흘리도록 만드는 것이겠지.
원작이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누도 잇신의 스타일이 담뿍, 고이즈미 쿄코의 매력이 듬뿍이라서 좋았다. 동세대의 배우들이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 스크린 안에 있어도 가까이 있는 듯한 존재감이 있는, 우에노 쥬리도 좋았고. 옛날 영화라 우에노 쥬리는 여전히 스무살 꼬마아이 같았지만.
스토리가 좋은 이야기는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라도 이 영화는 강추. 아, 길고양이들이 밤에 우엥우엥 울 때 쥐약이라도 놓아버리자며 희희덕거리는 심장없는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영화일 수도 있겠다.
태그 : 구구는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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