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잃어버린 여신] REVIEW_DRAMA

오랜만에 일드. 자막없이 봤는데, 99% 이해 가능했다. 나 아직은 히어링은 문제 없나 봐. 모르는 단어는 네이버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 10단어 정도 네이버로도 못 찾고 모르는 단어가 나온 듯.

너무너무너무 흥미진진하게 봤다. 엄마가 되면서 누구누구 엄마로 불리게 된 여자들의 이야기. 학부형 사이의 인간관계인 '마마토모'라는 단어도 처음 들었고. 유치원에서부터 수험생이 되는 아이들이 불쌍하게 보이기도 했고. 그만큼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진지하게 생각할 목표가 일찍 생긴다는 게 멋지기도 했고. 그런데, 일본 드라마의 특징인지 일본 문화의 특징인지 가족 간 스킨십이 너무 없어. 신기해. 부부 간에도, 부모 자식 간에도 스킨십이 거의 없다니. 신기해.

극 중에서는 다양한 부부관계, 부모 자식 관계가 펼쳐졌다.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 주인공은 아무런 잘못도 안하고 정말로 선하고 착한 타잎인데, 묘하게 주변 질투를 사는 스타일. 평균적으로 보통으로 사는 것도 얼마나 힘든데, 주인공은 특별한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여서, 필사적으로 사는 엄마들을 자극한다. 애도 이쁜 데다 성격 좋고 머리도 좋아. 비교열위에 휩싸인 영혼들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재밌었다. 엄마들 사이의 우정이라는 건 어디까지인지. 아이의 엄마로서 지내는 시간이 지나면, 그녀들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주인공은 정말로 키크고 마르고 피부 좋고 스타일 좋은 지적인 미인상. 어디 고치고 이런 느낌이 없는 자연스러운 얼굴이 좋았다.

그런데, 다들 아이를 유치원에 데리고 가고 데리고 오고 완벽한 도시락을 싸고 집안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고 매번 정장 차림의 외출복에 완벽한 메이크업으로. 모든 엄마들이 저게 가능한가 생각했다. 내가 아는 엄마들은 안그렇던데. 집안은 전쟁터고, 세수는 커녕 머리도 못 빗고 산발하는 게 다반사고. 일단 몸은 망가져있고. 내가 아는 엄마들이 가난한 부류라 그런가. 내가 결혼해서 애 낳으면, 어느 쪽일까? 깔끔한 쪽? 아니면 아이만 씻기고 본인은 머리 산발하는 쪽? 

그리고 아이들은 완벽하게 순수한 것으로 그려지는데.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연기도 잘해. 우리나라 드라마 속의 또래 아역들과는 많이 달라보였다. 저 어린아이들은 연기 머신인가. 눈물도 뚝뚝 흘리고, 감정 표현도 자연스러워.

엄마가 되는 일. 나에게도 곧 닥칠 지 모르는데. 아직은 내 한몸도 버겁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