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라이트과 복잡한 꿈 찰나

마사지 하는 선생님이. 이 소리 들려요, 한다. 셀룰라이트를 밀면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고 한다. 사실 난 안 들리는데, 내 다리를 오일 발라서 밀고 있는 선생님은 들리시나 보다. 어떡하나요. 지방들이 뭉쳐서 셀룰라이트가 되었고, 이걸 다 풀어내야 순환이 되는데, 지금 혈은 다 막혔고, 아플 수 밖에 없어요. 

그래요. 난 그동안 내 몸을 거의 돌보지 않고 살았으니까. 어쩔 수 없죠. 

일주일에 한번 오면 그나마 덜 아픈데. 열흘 만에 갔더니 진짜 온 몸이 비명을 지른다. 아효. 여름인데. 이제는 폴짝폴짝 가볍게 뛰어다녀야 할 테인데, 노구는 무겁다. 

살이 찌고 부었다, 는 말을 듣고 보니. 그렇네. 밀가루와 설탕 간식을 열심히 먹었거든요.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에는 시간이 넘 모잘랐어요. 일만 한 건 아니지만. 일하는 만큼 놀아야 재충전이 되는데. 왠일인지 밖에 나가는 건 귀찮고. 그래서 사람을 안 만났고,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만사가 귀찮아서 대충 먹고, 그러다 보니 체력은 더욱 다운되고. 

코칭은 이번 녹화 끝나고 나서 금방 자격증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모임은 매주 목요일에 잡혔으니, 매주 할당시간을 열심히 채우면 될 듯 하고. 코치로서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좀더 유연하고 여유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역시 동생은 내가 여유없어 보인다는 말을 하고. 남이 볼 때는 멋진데, 훌륭한데, 신기한데, 라고 보고. 역시 냉정한 코멘트를 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건 좋은 듯. 하지만, 모에요소가 없다면 오래 갈 수 없을 거야. 동생이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 연락을 해서 주의할 점을 일러주었나. 전생에 내 동생은 아마도 직업이 "엄마"였을 것 같아. 엄마한테서 바라는 케어와 권력을 내 동생은 나에게 시전하여 보여주시지. 

꿈에서는, 무슨 시상식이자 파티였는데, 나를 초대한 모 배우가 나를 챙기길래, 얘는 결혼했다면서 왜 이렇게 친한 척할까, 생각했고, 내 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다 역시 이 파티 재미없다며 집에 가려고 하는데, 내 짐이 아래층에 있어서 이동하기 전에, 막막 교포 같은 아이가 와서 나에게 인사를 했고, 다음에 보자며, 그러다 그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하고 어떻게 아냐며 히스토리를 듣더니 재밌는 아가씨라며 나와 대화하고 싶어했는데, 나는 얼른 이동하고 싶어서 예의바르게 응대하며 딴 생각하느라 살짝 스트레스를 받았고, 가까스로 파티 장소에서 빠져나와 복도를 걸어가는데, 지하 1층에서는 개명하고 여전히 똑같은 일 하는 옛날 사장이 나와서 자리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를 피해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갔고, 그곳 바는 이번 행사의 스텦들이 프라이빗 파티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들 사이에 어울리려다가, 구두를 바닥에 던져두었던 게 생각이 나서, 내 구두들을 찾아서 맨발인 발에 신으려고 하는데(왜 나는 또 맨발이지! 세상에나! 또 맨발 상징이 나왔어!), 저쪽 테이블에 고등학교가 갈라진 후 제대로 연락한 적 없었던 우리들의 여신 B양이 어릴 적과 비슷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어서, 내가 반갑게 다가가서 인사하니, "어, 너는 분명히 S... 잖아." 라면서 내 이름을 기억을 못하고, 나는 그래도 근황을 알리고 연락처를 받고 싶었는데, 그녀는 지인들과 서둘러 장소를 빠져나가려 했고, 나는 그러다가 잠에서 깼지. 

세상에나. 난 왜 또 헤매고 있나. 난 왜 또 혼자인가. 난 또 혼자인데 안심하고 있지. 난 왜 소속감 같은 게 없어도 편하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몇년이나 마주친 적이 없었던 기억 속의 인물들이 다 튀어나오는 꿈은. 매번 이상한 느낌이다. 그다지 편하지 않아.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별로 없어. 나에겐 늘 지금과 미래만 중요하니까. 

하지만, 블로그를 보니 2005년의 나는 정말로 해맑았던 것 같아. 아마도 그 때가 나의 모테키였나봐. 무슨 파티만 가면 난리가 나. 웃기네. 홍대 바닥을 헤매면서 클러빙을 즐기고, 다국적 연애를 하고, 취재 다니던 때. 지금 생각하면 완전 신기한 것 있지. 지금은 잘 기억도 안 나는데, 내 블로그는 그걸 하나하나 다 품고 있어. 남의 일 같애. 엠투랑 올드락이랑 아직도 있나? 언제적 얘기야. 지금은 신드롬과 옥타곤이라면서? 훗. 세월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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