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다린 : 노동기준감독관] REVIEW_DRAMA

원제 [ダンダリンー 労働基準監督官] 에효, 한자 어렵네. 

다케우치 유코 주연. 마츠자카 토리. 카자마 슌스케. 키타무라 카즈키. 다 넘 좋아하는 배우들. 회사와 사람, 노동의 의미를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주는 주제라서 넘 좋았다. 코미디니까 기본적으로 캐릭터도 사랑스럽고, 개그 코드도 재밌고, 드라마도 탄탄하고. 알고 보면 모두모두 착한 사람들이라는 클리세까지도 좋았음. 

하지만, 이게 시청률 폭망했다고 하더라고. 왜 그랬을까. 딱딱한 주제라서? 난 이런 드라마가 한국에도 많아져야 할 것 같아. 사실 노동환경 열악한 건 세계 최고잖아. 정말로 노동기준감독관들이 노동자의 입장에서 온몸 바쳐 도와준다면, 마음 든든할 것 같아. 나도 여러 번 임금체불로 노동감독관 만나봤는데. 자기 일처럼 생각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그냥 적당히 응대하고 말지. 물론, 우리나라 법 자체가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별다른 장치가 없고, 권고 정도 하고 시정 명령하고 끝이니까. 당하는 사람만 죽어나는 거지. 임금체불 하는 사장은 온가족 명의로 또 부실회사 이어가며 또다른 희생자를 만들며 정작 자기들은 개인 치부하고 잘 살더라. 나는 나한테 돈 안 준 사장들이 불행해지는 것 못 봤어. 돈 못 받고 회사 나온 직원들만, 고생고생 하지. 그래서, 나는 엄청 감정이입하고 대리만족하면 봤다만.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 지도 모르겠다. 폭망할 수도 있을 듯.  

다케우치 유코가 막막 일부러 안 이뿌게 나오려고 하는데. 그래도 언니는 이뿌더라. 으르렁 대도 귀엽고. 일본 내에서 이미지는 좋지 않다지만 그래도 다케우치 유코는 나에게 언제까지나 사랑스러운, 런치의 여왕임.

어릴 때 본 어느 일드에서 키타무라 카즈키가 엄청 악역으로 무섭게 나온 적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아저씨가 막막 사랑스럽게 나오니까 트라우마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동일인물이라도 이미지를 덮어쓰기 해서 마음을 편히 볼 수 있게 되기도 하는구나 느꼈달까. 

우리나라 드라마 보면 헤어, 의상이며 메이크업이며 전부 트렌드하기 짝이 없고 완벽하게 인위적이라 전부 협찬이구나, 하는 느낌인데. 일본 드라마 보면 딱 일반 직장인처럼 촌스럽고 화장도 별로 안 하고 옷도 과하지 않아서 넘 보기 편안하고 몰입이 편함. 관공서 특유의 딱딱하고 장식없는 세트도 넘 좋았고. 드라마로서는 지나치게 교훈적인 메세지를 전하려는 의지는 좀 과했을 지 몰라도. 

마츠자카 토리의 융통성 없는 마마보이 연기도 좋았는데. 벽에 부딪히니까 징징 우는 게. 요즘 애들은 다 저렇더라 싶고. 정말로 현실적으로 그린 것 같아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였달까. 작가의 내공이 돋보였던 듯. 

마무리는 좀 휘뚜루마뚜루 급하게 끝난 듯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다케우치 유코 주연작을 봐서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별점 OOO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