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ントキノイノチ/ 고독사] REVIEW_MOVIE

일본 영화. 주연은 오카다 마사키. 고독사 혹은 무연사. 10대 아이들이 치르는 생과 사의 전쟁. 생존이 얼마나 힘든 건지. 평범하게 사는 아이들은 모르지. 자신감, 자존감이 애초에 생겨나지 않은 아이들은 주눅 들 수 밖에 없고. 다르게 살아라, 해도 그 주문은 실행이 요원해. 

(아래로부터 스포 만땅)






왜 사냐를 고민하는 건 시간낭비. 어떻게 사냐를 고민하며 살아야 그나마 의미가 생기지. 

인상깊은 대사 : 인간은 누구나 죽을 때 혼자, 그러니까 살아가는 동안에라도 누군가와 함께 하자

고독사와 유품정리회사의 일상과 10대 시절의 지옥을 오고가는 교차편집으로, 서툴게 살아가는 두 주인공을 조명하는데. 

1. 널 만나기 위해 태어났어 
2. 모두 건강한가요? 겐키데스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
3. 텅빈 바닷가에서 뜬구름 잡는 대화
4. 남주의 심장소리를 듣는 여자
5. 섹스하자고 모텔 갔다가 여자가 갑자기 분위기 잡다 거절하고 남주는 순순히 그곳에서 나오는데. 
6. 백허그 하자 돌아서서 허그
7. 넌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8.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고통에 차서 소리지르는 남주
9. 갑자기 죽도록 달리고 도망가는 여주
10. 그걸 죽도록 따라와서 붙잡는 남주

위의 번호들은 내가 오글오글했던 컨벤션들.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영화에서. 그냥 제발 좀 평범하게 사귀면 안 되냐. 답답해서 원. 이렇게 좋은 소재를 갖고. 고독사와 유품 정리 작업을 이렇게 현실적으로 묘사해놓고. 얼마든지 다양한 주제들을 담을 수 있었는데. 계속 고독과 소외만을 강조 또 강조하고 있는 느낌이었음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너무 많은 물건과 기록물을 남기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물건을 정리하고. 되도록 없애고. 물건을 되도록 덜 가지면서 살고 싶어. 그리고, 기록물도 정리하며 살아야지. 내가 죽는다면, 내 유품들의 의미와 무의미를 결정하는 건, 누가 될까. 

죽음을 준비하는 삶이 이제 길어도 40년 정도 남았다. 조부모 세대부터 80은 거뜬히 넘기며 사시고, 90도 넘기시는 실정이니. 사실 죽고 나면 우주먼지로 사라질 삶이지만. 사라지기 전에 바람처럼 구름처럼 가볍게 사는 법을 득도하고 싶어. 

노인요양원의 풍경을 보니. 역시나 서글펐어. 왜 그런 시설이 생겨났을까. 어린 시절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골방에 말 못하시는 할머니가 갖혀있었지. 친구는 깜짝 놀라 그 문을 닫으며, 당황했고. 나는 그 안의 할머니가 갖힌 지 꽤 오래된 게 아닌가 싶었어. 없는 존재인 듯 취급받으며 사는 치매노인. 그런 일은 또 다른 친구네 집에서도 또 겪었지. 노인을 자신들과 다른 존재로 대하는 게 노인요양원의 존재가 아닐까. 물론, 가족 모두가 사회생활을 하면 집은 텅 비지. 옛날 대가족이 한 집에 살 때는, 치매노인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유품정리를 하는 사람들의 경건한 태도가 정말 감동적이었지. 그런데, 저건 일본 정서라 가능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남들에게 폐 안 끼치고, 규칙과 룰을 중요시 하는 문화니까, 저런 직업정신도 가능하지 싶고. 한국에서 저렇게 합장하고 형식 다 지켜서, 존중과 예의를 갖추어서 망자의 물건들을 정리해줄까 모르겠다. 3D 업무니까 격무에 시달려 대충대충할 것 같다. 물론,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지만. 여튼, 난 죽기 전에 내 물건들을 다 처분하고 죽을 거야. 그래야 할 것 같아. 

영화는 슬픔, 분노, 고독감, 소외감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 보여주었던 듯 해. 일상에, 관계에 철저하게 패배하고, 가까스로 죽기를 포기하고 현실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주인공들. 우울하고 조용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최소한의 관계만 지향하며 사는 방법으로, 생존하는 주인공들. 왜 그래야 하지. 왜 폭력의 피해자들이 그렇게 살아야 하지. 왜 가해자들은, 이기적인 욕심대로 잘 살 수 있는 거지. 

오카다 마사키는, 왼쪽 얼굴이 별로인데, 카메라는 계속 왼쪽만 잡음. 감정폭발 연기할 때, 엄청 못생겨짐. 착하고 예쁘게 생겼는데, 아무 것도 안 하게 아무 것도 못하게 생긴 얼굴임. 다른 작품들을 많이 못 봐서 모르겠는데. 얼굴이 비대칭이라 카메라마다 굉장히 얼굴이 다르게 나옴. 배우로서 재밌는 얼굴이라는 생각이 듦. [호노카아 보이]할 때는 또 완전 다른 분위기인데. 이 작품에서의 모습이 훨씬 현실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싶었음. 사실 [호노카아 보이]에서는 너무 팬시하게 나와서. [아름다운 그대에게]에도 나왔다는데. 완전 기억에 안 남아있다. 단역이었나 그 때는. 

그래도 영화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음. 혼자 남겨지는 때는 살다보면 언제라도 오니까. 고독사 관련 사업은 곧 우리나라에서도 번창할 거야.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을 듯 해. 




 






 
별점 OOOI (오카다 마사키 의외로 연기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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