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REVIEW_DRAMA

화면이 무슨 계속 CF를 찍고 있어. 물잔을 들면 정수기 CF. 서 있으면 셔츠 CF. 야외로 나가면 아웃도어 CF. 라디오 세트에 있으면 라됴 프로그램 홍보 같고, 정신병동에 있으면 정신건강 공익광고 같고, 커피잔 들고 있으면 커피 CF네. 허허허헣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 세상 혼자 다 살기 있긔없긔. 얼마나 잘 났으면 계속 나오는 대사가 "잘 생겼네, 잘 생겼어." 다. 대본에 그게 있나, 아님 저절로 나오는 추임새야?

현실감각 만들어주는 공효진 없었으면, 16부작 CF 보는 기분이었을 듯. 

작가도 연출도 이 작품 잘 뽑아낸 듯. 그런데 시청률은 안 나온다는데. 왜 때문인지 알 수가 없네. 담백하고 재밌는데. 하지만, 장재열이 너무 있을 수가 없는 인물이라 그런가. 정신과 의사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지적 매력까지 쩌는 인기작가보다 레어하지 않아서 현실감 있는데, 장재열은 어딜 봐도 없잖아, 저런 인물. 게다가 스키조 작가라니. 그걸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니. 스키조들의 작품을 읽어본 적 있다면. 물론 태용의 증언으로 중간에도 잠깐 나왔지만. 글도 그림도 자기복제가 반복되고 알 수 없는 문장과 단어들이 튀어나오지. 잘 만들면 좋은데, 어딘가 기괴하고 무서워. 물론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서 팔았다는 얘긴 아니겠지만. 모든 정신증 환자들이 저렇게 해피엔딩일 수 있냐고. 아니다. 꾸준한 치료와 노력으로 모두 해피엔딩 할 수 있다는 메세지로 읽자. 그래야, 내 맘도 편하지. 

우리나라 드라마의 대부분이 재벌 2세와의 연애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래도 '스타 작가'로 방향을 틀었지. 마구마구 부자인 건 다를 게 없지만, 그래도 노력해서 얻은 부니까, 그나마 현실성을 반영하나. 

조인성도 좋았지만. 코 수술인지 시술인지 해서, 코 너무 높였을 땐 너무 티나서 싫었는데, 지금은 눈이 익숙해진 건지 편안해보이고. 공효진도 갈수록 예뻐지고. 게다가 둘다 피지컬이 너무 판타스틱해서, 화학작용 최고야. 둘다 길고 얇고 가늘가늘하고 소년 같고 소녀 같지. 역시 여자는 여리여리 핏이야. 그래야, 뭘 입어도 핏이 살아. 다이어트 자극 드라마다 정말.    

드라마를 보는 내내.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어. 버럭버럭 화를 내고 울고불고 소리치고 때리고 치고 뒹굴고 입이 찢어지게 웃고. 언제 그래봤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러고 보니, 참 웃을 일이 없는 것 같아. 

여튼. 사랑은 좋은 거지. 그러니까, 잘 만나야 해. 안 맞는 걸 억지로 참고 살면 병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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