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REVIEW_MOVIE

참 아쉽다. 










(아래부터 완전 스포)













이렇게 멋진 배우들을 데리고 연기력도 못 살리고 캐릭터도 못 살리고 전부 까메오처럼 느껴지게 찍을 수가 있다니 놀랍다. 심지어 테이크도 몇 번 안 간 것 같은 느낌. 서둘러 설렁설렁 찍은 것 같은 느낌. 컷수가 엄청 많았어야 하는 걸, 마치 시간에 쫒겨 찍은 듯한 느낌. 세트장인지 로케인지 모르겠만 세트장 느낌이 너무 물씬 나는 느낌. 클로즈업도 거의 없고 쿨한 척 거리감으로 찍으니, 영화가 아니고 드라마처럼 찍었어. 왜 그랬지. 

게다가 왜 하필이면 그 시절의 이야기지. 피 파는 것보다 더 피말리게 사는 오늘날의 아버지들을 조명했어도 충분히 좋았을 텐데. 왜 굳이 그 시절로 돌아가야했지. 원작 때문에 이야기 구조는 관객들이 대부분 알지. 그랬다면 뻔한 각색은 지양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하지원은 너무 예뻤다. 너무 팬시하게 예뻐서 배경에서 너무 도드라지더라. 왜에, 장쯔이나 공리도 평소에는 후덜덜한 패셔니스타지만 작품 안에서는 딱 그 시대 사람 같잖아. 그런데, 이 작품에선 다들 연출이고 연기인 게 다 보여. 그 인물이 보여야 하는데 배우가 보이니까, 몰입이 안돼. 

아쉽고 아쉬운 작품. 

작품 이야기 구조로는 소품이랄 수 있는데, 얼핏 어디서 들으니 제작비 많이 들었다고도 하고. 의도한 연출이라면 모르겠지만, 너무 예쁘게만 찍었고 무난하게만 연출했고 나쁜 건 없지만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은 작품. 아, 정말 아쉽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